감정의 찌끄래기 by

마음이 아프다. 앞으로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서 살아야한다.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척하면서 살아야 한다. 아무래도 나는 이제 평범의 범주에서 벗어난, 그 언저리에 있게된 것같다.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울었다. 아마도 슬픔의 감정보다 억울함 때문에 그렇게 울었던게 아니었다 싶다.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다. 내 잘못도 아닌데 이 말만 자꾸 입에서 맴돈다. 지금 여과장치없이 뱉어내는 말들이 입으로는 터져나오지 못한다. 모두 슬프다. 애써 무딘척 하는 사람도 슬프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슬프다. 내일은 기념일이다. 그래서 더 슬픈 밤이다. 슬프다는 말이 지리멸렬하게도 느껴지는 이상한 새벽이다.

좀처럼 무뎌지지 않는다. by

지나간 일이 후회되서 약간 슬퍼지는 그 순간의 기분을 느낀지는 오래됐지만, 좀처럼 그 감정에 무뎌지지 않는다.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감정이 익숙하게 될 즈음이면 기뻐지고, 다시 슬퍼진다. 우울이다.
확실하게, 과도기다. 해야 할 일은 많지만 하고 싶지 않다.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할 힘이 없다. 생각이 앞선다. 이건 아무한테도 말 못하는 일이다. 이젠 정말 일상이 되어버려서 또 슬프다.

우리는 깨끗하다 by

다 없어진다. 세상에 영원한게 어딨어. 서서히 사라지고, 그 뒤에는 흔적없이 깨끗해진다. '깨끗하다'는 형용사 앞에는 '이제는'이라는 부사가 숨어있다. 과거형을 숨긴 채로, 혹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살아간다. 이건 누구나 이런다. 그리고, 이래야 한다. 그리고는 자신은 깨끗하다고 한다.
그러므로-사실을 은폐하는 모든 사물들은 깨끗하다. 


Yeah Yeah Yeahs - Zero by



Yeah Yeah Yeahs - Zero

행복해보이려고 by

행복해보이려고 악다구니를 쓴다. 예전에는 이런건  헛짓거리라고 생각했는데, 이제 그런 헛짓거리가 얼마나 '필요한 헛짓거리'인지 알았다. 나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이 많다. 좀처럼 나에 대해서 말하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는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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